누가 누가 울고 있는가.
후득 후득 울고 있는가.
이 아름다운 시절에
우리들 청춘도 저러하거늘
슬퍼하지 말아야 한다.
쓰린 이별의 자리에 지금은 피망울 맺히고
쓰린 이별의 자리에 지금은 눈물 나지만
상처마다 추억 같은 등불을 매달고
쓰린 이별의 자리에 지금은 피망울 맺히고
쓰린 이별의 자리에 지금은 눈물 나지만
꽃이 진 자리 아름다이 열매 맺는
눈부신 가을날도 있으리니
슬퍼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도 오늘은 눈물이 난다.
바람에 하염없이 봄꽃 지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