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 때문에 떠나지 못하고
서로의 운명 안에서 맴도는 우리
상처 주고 또 어루만져 주고
서로의 기억절반은 상처 뿐인 우리
여름이 지나면 푸른 잎은 지고
사랑이 지나면 싸늘한 가슴만
안녕 안녕 이젠 널 떠나갈래
눈물로 나를 불러도
못 들은채 그냥 갈래
미안 미안 이젠 널 사랑안해
추억이 내손 잡아도
외면한채 그냥 떠날래
보고파서 너무 보고파서
단 하루가 천길처럼 멀기도 했고
사랑 때문에 그 하나 때문에
가슴 한켠 무너지는 아픈 날 있었지
겨울이 지나면 꽃은 또 피고
이별이 지나면 사랑이 또 올거야
안녕 안녕 그 한마디면 족해
이별하는 순간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해
미안 미안 그말밖에 난 못해
남겨지는 너에게 어떤 말들로 위로해
그래 서로 원망 말아요
나를 원망 말아요 미워하는 마음
커지면 상처만 깊어져
까만 밤에 하얀 장대비 쏟아져
걱정하는 마음에 마중했던 날 잊어줘
나의 생일 우리가 처음 만난 날
이젠 너의 달력에서
의미없이 지나가도 돼
안녕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