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같은 어린 시절에
아버지가 사주신 하모니카
반짝이는 소리가 너무 좋아
종일토록 품파품파 불고 다니곤
어두운 골목길 담 모퉁이에서
다시 별을 헤며 불어보던 하모니카
나 이제 어른이 되어서도
해지는 골목길에 문득 돌아보면
아련한 어린날의 추억을 싣고
어디선가 들리는 하모니카 소리
꿈많던 어린시절에
할머니가 사주신 나일롱 기타
투명한 그 소리가 너무 좋아
종일토록 쿵짝쿵짝 뚱겨 대고도
좁은 다락방에 쪼그리고 앉아
다시 조심스레 뚱겨보던 나일롱 기타
이제는 할머니는 안계셔도
나홀로 기타줄을 뚱기다 보면
아련히 떠오르는 기억속에서
내 가슴을 적시는 할머니의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