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을 잘했었던 너무 말이없었던
벙어리 같던 아이 조
아무도 니 이름을 불러주지 않았지
누구도 널 몰랐어 조
모세가 되고 싶던 그러나 니 손엔 지팡이 대신 총
예수가 되고 싶던 그러나 니 맘엔 사랑 아닌 분노 분노만이
금이 간 니마음은 너도 손쓸 틈 없이
자꾸만 더 갈라져
갈라진 그 틈으로 어둠은 스며들어
널 가지고 말았어
생의 마지막 수학 샘 하듯 그들을 하나씩 눕히며
피로 물든 방정식 마침내 니 머리에
검붉은 마침표를 찍었지
아무도 내 이름을 불러주지 않았지
누구도 날 몰랐어 난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