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또 두려운 밤이 오고 있어
긴 밤을 자르고 잇고 또 오리고
(잇고 또 오려)
나를 감춘 나를 더 이상 모르겠어
숨겨진 날 찾을 수 없어
너를 믿는다는 바보 같은 거짓말
혹은 아무렇지 않은 척
절망 또 희망을 오가고 가오고
생각은 독이고, 깊이 생각하고
(깊이 생각해)
내 손으로 없애버린 너의 존재는
어느 때보다도 또렷해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무너지는
혹은 이미 지나간 얘기
어쩌면 난 괜찮아 질지도
어쩌면 그 반대가 될지도
머리에 꽃 꽂고 미치고픈 마음
찻잔을 기울여 달래고픈 마음
(미치고픈 맘)
어쩌면 난 괜찮아 질지도
어쩌면 그 반대가 될지도
그 반대의 반대가 될지도
그 반대의 반대의 반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