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 버려진 아침 신문을 주워
구직 광고를 다 읽네
어디 갈 곳도 없이 정해진 일도 없이
차가운 도시를 걷네
내게도 희망은 있는 걸까 내일은
내게도 기회를 줄까 이 세상이
쓰디쓴 커피 한잔 빈속에 마시면서
구인 포스터를 보네
쇼윈도에 비친 가냘픈 내 모습이
이방인처럼 보이네
비틀거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숨어야 할 사람처럼 웅크리네
지하철에 버려진 아침 신문을 주워
구직 광고를 다 읽네
어디 갈 곳도 없이 정해진 일도 없이
차가운 도시를 걷네
도시에는 바람이 분다 외로움이 바람이 되어
그리움도 사치스러운 도시에는 바람만 분다
어디로 가나
도시에는 바람이 분다 외로움이 바람이 되어
그리움도 사치스러운 도시에는 바람만 분다
어디로 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