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꽃잎 위에 바람이 불고
쏟아지는 빗소리에 밤은 깊은데
하필이면 이런 날 길 떠난 사람
잊을 수 있거들랑 잊으라던 말
나혼자 서글퍼서 잠 못 이룰 때
창밖을 스쳐가는 저 바람 소리
덧없는 외로움에 나를 재운다
미워도 내 사랑은 그대 뿐인데
기다려도 기다려도 안 오는 사람
잡는 나를 달래며 또 온다 하더니
그리워 잠이 들면 꿈에나 보고
반가워 눈을 뜨면 허전한 마음
그런줄 알면서도 잠 못 이루네
여인의 안타까운 밤은 깊어라
여인의 안타까운 밤은 깊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