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 갖고 싶다던
구두를 사기 위해
명동에 들렀는데
나 아닌 다른 남자와
다정히 걸어가는
너를 보게된거야
갖고 싶던 구두를 신고
갖고 싶던 가방을 들고
내가 못한 모든 것을 그 남자가
너에게 해준거니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
행복하게 팔짱을 끼고
걸어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물만 흘리는 나 미워져
어떻게 말을 꺼낼까
한참을 고민했어
나는 아닌 것 같아
갖고 싶던 구두를 신고
갖고 싶던 가방을 들고
내가 못한 모든 것을 그 남자가
너에게 해준거니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
행복하게 팔짱을 끼고
걸어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물만 흘리는 나
내가 줄 수 없는 행복이라면
네가 원해왔던 행복이라면
떠나도 괜찮아 니가 행복하면
잊어버려 초라한 기억
아무것도 못 해준 나를
나만 혼자 아파할게 널 위해서
웃으며 보내줄게
내가 못 나 널 보낸거야
난 괜찮아 제발 울지마
끝까지 난 눈물밖에 줄 게 없는
이 못난 남잘 잊고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