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우리는 당연하게도 소중한 것을 잊고 살지
배우지 않아도 모두 알 수 있는 걸 망각하며 살지
혈육을 찌르고 친구를 배신하고 검은돈을 차지하며
아주 작은 소년도 느끼는 진실을 처참히 짓밟고 살지.
우린 철이 들면서 어쩌면 불행하게도 자신을 속이며 살지.
온몸 가득히 두른 자신의 신념을 돌이켜 후회하고
눈과 귀를 막고서 악취를 풍기며 타인을 오염시키고
자기 자신만은 깨끗하기 위해 더러운 거짓을 만들지.
우린 삶이 아닌 생존 경쟁 속에서 살아남는 법을 몰랐지
자유를 빼앗기고 시야를 좁히며 자아는 죽어갔지
세상에 흥정하고 남을 추락시키며 어두운 권력과 손잡고
싸구려 상술에 더러운 거짓에 모든 것을 걸고 살지.
- 어쩌면 우리는 틀린 방향으로 가는지 몰라
자신의 긍지를 싸구려 보석 앞에 팔지 몰라
어쩌면 우리는 계속 낭떠러지로 향할지 몰라
자신의 신념은 검은 시장 속에 떨어지고 있잖아.
- 그렇게 우리는 쓸쓸하게 죽어 가는지 몰라
씁쓸한 한숨만 우릴 증명하게 될지도 몰라
그렇게 우리는 눈앞에 허상 속에 사는지 몰라
허구와 소비 속에 무기력하게 재가 되겠지.
- times way! times way!
지금도 우리 곁을 스쳐가는 고독한 얼굴들
시대의 길 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