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댄 정녕 몹쓸 사람
난폭하고 거친 천상 날사내
내 볼에 입맞추더니 변명만 늘어놓고 유유히 사라지네
메마른 피부
메마른 음성
뒤엉킨 머리칼
섹시한 반말
내 사랑을 가져요
그대여 와요
이 뜨거운 심장을 모두 멎게 해줘요
내 굳센 팔뚝에 기대어
잠을 자도 좋고 떠도 좋고 님도 좋고 뽕도 좋아요
난 남자니까 난 남자니까
최대한 장렬하게 그 대가를 치르겠소
그대여 내게 와요
이 처참한 광경을 모두 전해요
내게서 이젠 미련을 버려요
난 정말 몹쓸 남자니까
그대 정말 장렬했소
그대 정말 항명했소
그대 정말 귀중했소
그대 정말 행복했소
단지 그 대가를 치르는 것일 뿐
난 사내니까 난 사내니까
최대한 맹렬하게 그 심판을 따르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