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그리도 즐겁게 흐르던 너 맑은 힘찬 냇물아
어찌 그렇게 조용해졌나 작별의 인사도 없구나
단단하고 딱딱한 나무껍질을 덮어쓴채
너 차갑게 꼼짝도 않고 모래에 누워 있구나
니 뾰족한 돌로 네 껍질에 새겨 넣으리
내 사랑의 이름을 그리고 시간과 날들을
처음 인사했던날 내가 떠났던 날
이름과 숫자 주위는 부서진 고리로 에워싸리라
내 마음아 이 냇물에서 이제 너 내모습을 알아보겠지
그 나무껍질 밑에서는
세찬 물살이 흐르지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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