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 넘어 집으로 돌아가는 길
문방구 앞에 놓인 오락기 하나가
날 오라 손 짓 하네
주머니를 탈탈 꺼내든 동전 한 닢
손에 쥐고 다가가 조용히 건네고
그 앞에 앉았는데
귀 기울여 니 목소리 들으려
그런데 넌 노래를 부르지 않아
그 노래
눈을 감고 기다려 보아도
여전히 넌 노래를 부르지 않아
그 노래
그 노랠 들으려 이렇게
(넌 노래를 부르지 않아)
앉아서
(넌 노래를 부르지 않아)
눈을 감고 기다려 보아도
여전히 넌 노래를 부르지 않아
그 노래
어둑어둑 날은 저물어 가고
멀리서 들리는 날 부르는 소리
집으로 돌아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