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 1 – Jerry.k)
음악 한다고? 그래 해라 좀 그러다 말겠지
부모님 말씀 뒤에 예전 그녀가 말했지
어차피 너도 언젠가는 취업할 거잖아
요즘 그러려면 안 그래도 신경쓸 거 많아
왜 마음대로 단정지어
나는 니 생각과는 반대로 가고 있어
사실 가슴속에 곤란한 불안감이 솟아나는 건 말야
이 고집을 지킬 자신이 없는 건가봐
군입 핏줄 속으로 스며들 때
순고하게 굽히지 않고 꺾이지 않았던 그 순교자의 의지가
도대체 내게 있기는 한 걸까
그건 혹시 마셔버리면 끝나버리는 술병 안의 꿈일까
내가 쫓던 태양은 수 년 안에 끝이 날 달콤한 유혹이
만들어낸 수렁 안에 핀 꽃일까
거짓말 거짓말 난 저 멀리로 날 거니까
놓치지 않을 꺼야 이 승리자의 도취감
난 취한 채로 집 앞에서 전화를 걸어
내 의식의 고리는 이어졌다 끊어져
비틀대듯 알 수 없이 스쳐가는 언어의 늪을
허우적대다 흘려버린 눈물
바람이 분다 내 가슴을 찌른다
눈가에 맺힌 눈물의 붉은 자욱들을 지운다
그렇게 살 거냐고 묻거든 웃어 버리자
그렇게 살 거냐고? 분명히 그럴 거니까
Hook – D.C)
먼지로 가득 찬 이세상에 눈감고서 오늘은 실컷 마시자
세월에 거친 이 풍파를 친구 삼아
눈물로 가득 찬 이 세상에 눈 가리고 오늘은 실컷 마시자
몰아쳐라 바람아 내 못난 눈물까지
다 쓸어다가 날려버리게
Verse 2 - Makesense)
술 한잔에 기댄 젊은 날 내 청춘을 건다
한잔 비우고 또 비운 잔 취한 채 걸음을 걷다
더러운 거울을 본다 미친 듯 얼굴을 씻고
표정 없는 얼굴로 웃으며 계속 숨쉬고
낡아 버린 자화상 다 타버린 꿈과 환상
초점을 잃은 눈동자 가끔 눈물이
너무 벅차 올라와도 참고 견뎌냈을 뿐
먼저 누구도 내 슬픔 따위에 손잡지 않았어
미련을 남겨두면 뭐해 멍청아 다 지나갔어
날 쫓는 시간이라는 해는 붉게 다시 밝았어
더 뜨겁게 날 비춰줘 가슴에 불을 지펴줘
더 찢길 것도 없는 위태로운 나를 좀 지켜줘
한 가치 남은 담배보다도 내 심장은 빨리 타
꿈이라고 말해줘 어제의 악몽 속의 삶일까
또 한번의 눈을 가리자 오늘은 실컷 마시자
세월의 풍파조차 다 집어 삼키자
바람아 불어라 또 마셔라 그리고 멀리 도망쳐라
내 몸뚱일 떠 받쳐라 어지러운 세상을 망쳐라
어차피 난 떠날 몸 떠나자 동서남북
조용한 곳이라면 좋아 어차피 난 미천한 몸
불안감에 숨이 차 가끔 두려우니까
강한 남자인척 해도 남 몰래 슬피 우니까
그렇게 살 거냐고 묻거든 웃어버리자
그렇게 살 거냐고? 분명히 그럴 거니까
Repeat Hook)
Bridge)
술을 들이키고는 울다가 미친 듯 울다가
숨을 들이쉬고 또 웃다가 그렇게 웃다가
가는 세상이겠지 이러나 저러나 다 내 삶이겠지
세상을 둘러메고 침을 뱉고 큰소리로 외쳐
Outro)
풀렸다면 묶는 거지 묶였다면 푸는 거지
여름이면 덥고 겨울이면 추운 거지
궁금하면 묻는 거지 연습하면 느는 거지
어려서는 들뜨고 나이 들면 죽는 거지
불 붙이면 끓는 거지 피곤하면 눕는 거지
생각나면 말하고 들리면 듣는 거지
두려우면 숨는 거지 이별하면 슬픈 거지
즐거우면 웃는 거지 눈물 나면 우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