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물이 흘러서 큰 강에 이르고
그 강물이 흘러서 바다에 이르듯
우리 사는 모습도 멈추지 않으며
흐르는 저 물처럼 살 수만 있다면
굽은 길을 만나면 굽이쳐 흐르고
깊은 골을 만나면 고였다 흐르고
늘 낮은 곳으로 겸손히 흐르는
욕심 없는 저 물처럼 살 수만 있다면
때로는 지금 가는 길의 끝이 보이지
않아서 불안함에 한숨도 짓겠죠
때론 멀리 도는 길이 더디게만 느껴져
조급함에 힘들 때도 있겠죠
흐르고 또 흐르는 저 맑은 물처럼
내게 주어진 이 길을 마다하지 않으며
어느덧 우리도 그토록 그리던
주의 은혜의 바다에 닿을 수 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