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내려온다
천천히 소리없이
나는 떠나간다
아무런 흔적없이
오랜 시간이 걸렸어
여름 밤 꿈결같아
비가 와도 괜찮아
다시 시작해 이제
안녕 안녕 반딧불 소년
안녕 안녕 길을 밝혀줘
안녕 안녕 헤매지 않게
까만 밤 하늘에 별이 되어줘
거릴 걷다 보니
희미한 불빛 반짝
내게 다가오더니
한 마디 말을 거네
이봐 어딜 가는 거지
길은 두 개 있어
나는 대답했어
어디든 상관없어
안녕 안녕 반딧불 소년
안녕 안녕 길을 밝혀줘
안녕 안녕 외롭지 않게
까만 밤하늘에 별이 되어줘
밤하늘 무지개
밤하늘 비행기
밤하늘 파아란
밤하늘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