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털 같은 하얀 신발을 가볍게 신고서 파란 잔디 가득한 들판 달려 보았니
슬픈 기억 외롭던 기억 떨궈 버리려 눈을 감고 달려 보고 싶어
아니야 이건 정말 내가 바라던 그게 아냐 내 눈엔 회오리바람만 스산하게 스쳐
돌려줘 깃털 신발 내가 원하던 파란 들판 내 발엔 빨갛게 달구어진 금속 구두만
꿈결 같던 하얀 바다를 힘겹게 나와서 높은 구름 가득한 하늘 날아 보았니
낮선 느낌 싸늘한 촉감 떨궈 버리려 눈을 감고 날아 보고 싶어
난 정말 믿기 싫어 내게 보여진 이 모든 것 내 귀엔 무서운 핑계만 비겁하게 스쳐
돌려줘 깃털 신발 내가 원하던 파란 들판 내 발엔 빨갛게 달구어진 금속구두만
속았어 처음부터 하얀 바다가 내게 한 말 내 손엔 버거운 상처만 깊어 가고 있어
돌려줘 깃털 신발 내가 원하던 파란 들판 내 발엔 빨갛게 달구어진 금속 구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