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도 가까워지고 있어
다가오는 익숙한 풍경과 향기
그렇게도 지우려 했던 기억들
이제는 덤덤하게 선 이 거리
저기 너 기다리던 그 까페
우리 한참 오르던 언덕길
눈앞에 선 낯익은 버스가
날 그때로 데려가고 있어
어렴풋이 다시 찾아온 기억들
한참동안 서서 그때 우릴 둘러보고 있어
그때엔 다 좋았었나봐
너와의 기억들이 모두 웃고 있는걸
언젠가 여기에서서 너도 같은 생각하겠지
고마워 소중했던 그 시절을 함께해줘서
짙어 가는 저 하늘 노을이
날 그때로 물들이고 있어
선명하게 다시 찾아온 기억들
먼훗날 우리 모습을 같이 상상하곤 했었지.
그때엔 참 어렸었나봐
우리의 바람들이 된 게 하나 없잖아.
이렇게 여기에서서 잠시 너를 그리워 해도
이제는 추억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