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와본 것도 같은 길을 걸으며
음 있었던 것도 같은 일들을 떠올리네
언젠가 너와 와본 것도 같은 이 길을
음 아무 표정 없이 지나쳐가고 있네
나빴던 것은 아니야
잘못한 것도 아니야
거짓이었던 것 아니야
잊으려고 한 것도 아니야
네 말들 네 표정 네 냄새 하나하나 다 기억해
그 노래 그 불빛 그 공기 기억해 기억해
희미하게
이렇게 진부한 노래로 희미해지는 것들을 그저 말해보고 있어
이렇게 뻔한 코드와 가사와 연주와 멜로디로
특별하다고 믿었던 그 시간들을 노래하고 있어
그리워하지 않아
아쉬워하지도 않아
붙잡고 싶지도 않아
의미 두고 싶지도 않아
나 변하지않는 시간들 속의 내모습을 노래할 뿐
라라라 라라라
이렇게 지루한 노래로 사라져가는 것들을 그저 말해보고 있어
이렇게 뻔한 코드와 가사와 연주와 멜로디로
특별하다고 믿었던 그 시간들을 노래하고 있어
이렇게 아무나 부를법한 노래로
그렇게 유일하다고 믿었던 소중하다고 느꼈던 그 시간들을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그 시간들을 노래하고 있어
라라라 라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