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로 말하듯 나를 쳐다봤네
서늘한 시옷 발음의 걸리적 걸임
수입산 화려한 풍의 배경들은
바람을 견디는 자네 옷에 묻혀
보이지 않았네
알 수 없는 비유들에 끄덕이고
나는 허물 없는 듯이 어깨를 쳤네
약속은 풍경이 되어 걸렸었네
그날 바람은 유난히 습기가 많아서
시들어 내려 오는구나
시들어 내려 오는구나
시들어 내려 오는구나 했던
그 생생하던 내 귓가에 걸려 부대끼던 미안함들.
엄살인지 모른다며 위로했네
나도 모르겠다 하며 웃어 버렸네
그럴수도 있단 말도 뱉었었네
그날 바람은 유난히 습기가 많아서
시들어 내려 오는구나
시들어 내려 오는구나
시들어 내려 오는구나 했던
그 생생하던 내 귓가에 걸려 부대끼던 미안함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