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커지는 뒷차들의 경적소리가
날 깨워 늘 옆자리에 앉아있던 니 생각에
또 멍하니 있었어
창밖으로 날욕하며 지나는 차들속에 핸들만 붙잡고
내 오른발이 떨어지질 않아
힘없이 고개를 숙인채
널 미워하면서 또 그리워 하면서
지워내야 하면서 너를 잊질 못하면서
더 그리워하라고 더 힘들어하라고
벌써 잊었냐며 날 다그쳐오는
너무 많은 너의 흔적들
문득 익숙한 날 스치는 너의 향기에
사랑해 그 한마디에 웃음짓던 니 생각에
또 멍하니 서있어
두눈앞에 날 비추는 수많은 불빛들이 걸음을 붙잡고
늘 너와 걷던 어느곳에서도
더이상 너는 없을테니
널 미워하면서 또 그리워 하면서
지워내야 하면서 너를 잊질 못하면서
더 그리워하라고 더 힘들어하라고
벌써 잊었냐며 날 다그쳐오는
너무 많은 너의
아직도 이 생각들이 나를 누르고
방안 곳곳 너의 흔적들에 잠 못 이루는데
널 다잊었냐고 어떻게 잊겠냐고
내 맘도 모른채 날 힘들게 하는
나의 그대여
혼자 사랑하는게 널 그리워 하는게
기다리고 있는게 내가 한심해보여서
널 원망하자고 죽어도 안된다고 난
난 벌써 잊었다고
날 다그쳐 재운
너무 늦은 나의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