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난 몰라요
알기 위해 노력했는데
시간이 지나갈수록
이름 모를 꽃이 좋아
세상은 변하고 있죠
내 모습도 변했어요
변하지 말란 사람들
철새를 이해 못 하죠
바람이 손끝을 지날 때
햇살이 내 등에 기댈 때
가끔씩 생각해 줘요
내게 머물러준 친구들
함께 걸어온 바람과
날 비춰온 햇살 들 모아
다시 살아나는 추억
그거 모으러 사나 봐요
가족이 모인 저녁식사
친구와 걷던 그 여름밤
널 품에 안던 그 겨울
모든 것이 기적 같아요
2호선에서 본 한강
버스정류장 앞 네 모습
장을 보던 엄마 아빠
추억 모으러 사나 봐요
그거 모으러 왔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