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없던 내 하루는 또 흐른다

정승수

잘 지내고 있는지
가끔 네가 생각나
그렇게 벌써 일 년이 지나

함께 했던 그 장소
걷다 보면 추억에 젖어
잊혀지다 못한 그리움

짧았다면 짧은 만남인데
왜 그리운 건지
오늘도 애써 웃어보며 걷는다

네가 없던 내 하루는
또 흐른다
어차피 나만 달라져
있을걸 알고 있지만

네가 없던 내 하루는
또 흘러서
텅 빈 방에 앉아서는
수없이 불러보지만
네가 없어

반복되는 일상에
무뎌질 줄 알았어
어쩌다 이렇게 돼 버린 건지

웃고 울던 그 날도
마지막이 돼버린 날도
잊혀지다 못한 그리움

짧았다면 짧은 만남인데
왜 그리운 건지
오늘도 이렇게 걷는다

네가 없던 내 하루는 또 흐른다
어차피 나만 달라져
있을걸 알고 있지만

네가 없던 내 하루는 또 흘러서
텅 빈 방에 앉아서는
수없이 불러보지만
네가 없어

혹시 하는 맘에 널 불러보지만
대답 없는 너야

네가 없던 내 하루는 또 흐른다
그렇게 우린 서로
다른 길로 들어선 거야

괜찮은 척 견뎌보다
너를 떠올릴 때면

소리 없이 흘러가는 안녕
잡을 수 없는 너의 공기
네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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