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한참을 생각했어
너를 만나기 전에
무엇으로 오늘을
길고 긴 내 하루를
무던히 살아왔는지
사람은 사람으로 잊혀질까
그럴 수가 있을까
말도 안돼 이렇게
텅 비어버린 마음을
그 누가 널 대신해
채울 수가 있을까
이젠 혼자라는 게
내겐 너무 당연해졌는데
다 지난 일인데
노래를 듣는다거나
익숙한 거릴 걷는다거나
친구를 만나 웃으며
얘기하는 일들이
너에겐 그 무엇보다
쉬운 일들이 내게는
왜 왜 이렇게 어려운걸까
난 매일 견디기 어려운
꿈을 꾸는 것 같아
아무리 뒤척여도
깨지 않을 것처럼
노래를 듣는다거나
익숙한 거릴 걷는다거나
친구를 만나 웃으며
얘기하는 일들이
너에겐 그 무엇보다
쉬운 일들이 내게는
왜 왜 이렇게 어려운걸까
다시 돌아간대도
난 그대로일까
추억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일
너의 흔적을 찾고
너를 그리워하다 지쳐
쓰러지듯 잠에 드는 일
그런 일들이 내게는
더 쉬운 일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