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 또 한걸음이 좀 서툴러서
매일 괜찮을까 잘할까 걱정만 하던 날들
별거 아닌 고민들로 어둠이 드리웠을 때
낮은 목소리 날 달래던 내 맘의 멜로디
시간은 나를 홀로 서게 해
좁고 먼 듯한 그 길 위에
겁도 없이 처음 내딛는 시작의 발걸음 좋아
이 길 끝이 어딜지 거친 오르막인지
대답도 없는 먼 곳을 향해 걸어갈 거야 좋아
꽤 먼 길을 걸었을까 얼마나 가면 닿을까
굽이굽이 돌아가지만 뭐 어때. 이대로
이젠 나만을 바라보는 소중하고 빛나는 시간
울고 또 웃는 친구와 나란히 이 길을 좋아
함께라는 이유로 두렵지 않다는 건
눈물 날 만큼 힘이 되는 걸 네가 있다면 말야
느려도 좋아 우리라는 그 이유만으로 좋아
이 길 끝에 서있는 고마운 사람들과
지나온 얘기 못 다한 얘기 나누고 싶어
함께라는 이유로 두렵지 않다는 건
눈이 부시는 먼 곳을 향해
걸어갈 거야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