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집에 걸어가는 길이 어색해
우리 예전처럼 함께 걷던 그 날이
무색해질 만큼 변한 걸까
그게 어제처럼 선명한데
어느새 우린 멀어져 가는 걸까
혼잣말로 버릇처럼 건넨 인사에
아무 대답 없는 거릴 걷다
불어온 차가운 공기에
수없이 흔들리던 맘 이젠
견딜 수가 없을 만큼 아파서
되돌릴 수 없는 이별을 해
이젠 끝난 거잖아
서로 다른 길을 걷잖아
그게 이별이잖아
아무것도 아닌 게 될까 봐
너를 놓아주려 해
근데 그게 맘처럼 쉽게 되지가 않아서
어디서부터 놓아줘야
우리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할 수 있을까
하루 종일 이별 앞에 서서 생각해
아직 모든 게 난 두려운데
이런 게 마지막인가 봐
그때는 당연했던 게
나 이젠 혼자 견뎌야 한다는 게
더 아프잖아
되돌릴 수 없는 이별을 해
이젠 끝난 거잖아
다시 오지 않을 너라는 걸 잘 알고 있잖아
이렇게 우리 헤어지면
다시 아름다운 인연을 준비할 수 있을까
끝난 걸 알면서도
나는 널 보고 싶어서
더 미칠 것 같아
혹시라도 우리 마주치면
그냥 모른척해 줘
그래야 내가 널 잊고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 우리 헤어져야
다시 아름다운 인연을 준비할 수 있겠지
우리 이제는 되돌릴 수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