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살고 있는 집은 이미 폐허가 되어버린지 오래야
난 쓰러져가는 폐허속에서 홀로 기타를 치고 있었지
니가 나를 찾아 왔을 때, 나의 존재는 깨끗이 지워져버렸어
난 내 주제도 모른채, 폐허를 버리고 멀리 떠나가 버린거야
날 보는 너의 눈동자는 흔들렸지
그 속엔 그가 있었어
내가 너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을 그가 뱉어
너는 눈물 흘리면서 그의 날개 속으로 날아갔지
그 사람이 나였음 좋겠지만
알아 난 쓰레기야
난 아무 것도 버리지 않았어
단지 내가 버려졌을 뿐
언젠가 니가 버림받았을 때,
내가 만신창이가 된 모습으로 너에게 다가가
찢어진 나의 날개로 너의 눈물과 슬픔 지워줄게
내 왼쪽 가슴을 너의 오른쪽 가슴에 대고 말할거야
날 보는 너의 눈동자는 흔들렸지
그 속엔 그가 있었어
내가 너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을 그가 뱉어
너는 눈물 흘리면서 그의 날개 속으로 날아갔지
그 사람이 나였음 좋겠지만
알아 난 쓰레기야
그 때 내 입술에 담배 대신 너의 입술이 닿는다면..
그건 정말 상상할 수 조차 없어
다시 내 집으로 돌아오니 전보다 더 추워진 것 같아
내 몸이 점점 차가워지고 눈꺼풀은 무거워져
이제 모든 기억이 지워지고 있어
하지만 왜인지 한번도 못해본 이 한마디만 미련이 남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