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빛 삼킨 밤
소리 없이 긴긴밤
달빛마저 구름 뒤에 가려져
이리저리 헤매이는
또 정처 없이 맴도는
갈 곳 잃은 외로운 떠돌이 되어
바람 멈춰 선 이 자리에서
그대 오기를 기다리죠
아무 일 없을 내일을 꿈꾸겠죠
너와 내가 나눈 말
색깔 잃은 모든 말
하나둘씩 내 주위를 채우고
바람 멈춰 선 이 자리에서
그대 오기를 기다리죠
아무 일 없을 내일을 꿈꾸겠죠
음음
그대 멈춰 선 이 시간 속에
머물러 기대 쉬길 바래요
바람마저 소리 없이 잠든 밤
어둠이 빛 삼킨 밤
소리 없이 긴긴밤
달빛마저 구름 뒤에 잠든 밤
바람마저 소리 없이 잠든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