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꿈을 꾼 것 같아
거짓말 같던 시간들
얼마나 울고 울었던 걸까
숨조차 쉬기 힘들어
돌아본다
늘 외롭고 아팠던
철저히 혼자여야만 했던 날들
바라본다
영원할 것만 같던
슬픔들도 부서져 버린 자리
유난히도 차갑던 바람
여기까지 날 데려와
간절히도 빌었던 바람
이제 햇살 속에 눈부신다
흘러간 어제 일 속에서
붙잡지 못했던 후회
여전히 뿌옇기만 한 내일
조용한 바람이 분다
지나간다
늘 힘없이 외쳤던
매일 밤 가슴에 새기던 혼잣말
웃어본다
끝날 것 같지 않던
상처들도 흩어져버린 지금
유난히도 차갑던 바람
여기까지 날 데려와
간절히도 빌었던 바람
이제 햇살 속에 눈부신다
따스해진 바람이
내 어깰 두드린다
모든 것이 제자릴 찾아
처음으로 돌아가고
나는 혼자 이곳에 서서
아무 말이 없는 너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