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너는 나를 버렸어
나는 아무 변명하지 못하고
얌전하게 집에 돌아와
너무 피곤해 잠이 들었어
눈이 떠지자마자 정신이 없지
지각은 말이 안 돼 출근해야지
시간이 모자라 널 생각하고 아파하기엔
내가 너무 바빠
눈물이 맺혔을지도
아닌가 졸린건지도
어쩌면 널 좋아하지 않았었나봐
연락을 기다릴지도
아닌가 귀찮을지도
어쩌면 널 사랑하진 않았었나봐
이제 나는 너를 잊었어
생각해 보니 오늘 하루 종일
네 생각이 나질 않았고
왠지 웃으며 잠이 들었어
이별이 항상 지독할 필요는 없지
우리도 각자 가던 길을 가야지
못다 한 마음도 전하지 못한 말도 많았지만
내가 너무 바빠
눈물이 맺혔을지도
아닌가 졸린건지도
어쩌면 널 좋아하지 않았었나봐
연락을 기다릴지도
아닌가 귀찮을지도
어쩌면 널 사랑하진 않았었나봐
아냐 그랬을 리가 없지
너 없인 살 수 없었던
꿈같은 날들이 있었지
나를 안아주던 숨결도
빛이 나던 그 입술도
시간을 되돌려 갈 수 있다 해도
이젠 너무 바빠
눈물은 말랐을지도
이대로 괜찮을지도
어쩌면 널 기다리지 않을건가봐
마음이 죽은걸지도
차갑게 굳어질지도
어쩌면 널 사랑하지 않을건가봐
이제 나는 너를 잊었어
아쉬울게 하나도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