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그때처럼

김필

바람이 불어오는
노을빛 가을 풍경처럼
그대는 나지막이 내 마음을 감싸주네
여전히 내 곁에
익숙한 자리에
조금은 서툴고
때론 지치기도 하지만
그대로 참 아름다운 사람
머릿속을 맴도는
표현할 길 없는 마음은
이렇게 노래 되어
숱한 밤들을 비추네
여기 그대 곁에
손 닿을 그 자리에
조금은 서툴고
아직은 참 부족하지만
충분히 우리를 지켜낼 거야
꿈같은 날들 지나 우리 언젠가
처음의 소중함 모두 빛을 잃어 가도
계절을 지나 아름답게 움을 틔울 사랑
그렇게 우리
여전히 이 곳에
손 닿을 그 자리에
조금은 서툴고
너에겐 너무 부족하지만
사랑해 처음 만난 그때처럼
사랑해 처음 만난 그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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