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선을 따라
조심 또 조심 걷고 있어
마치 깨질 듯한
유리윌 걷는 내가 보여
한발을 옮겨
뒷걸음치면 금방 무너질 듯
갈라진 꿈이 나를 가둬
점점 더 다가오는 저
슬픈 예감
어디서
시작된 걸까
수없이 반짝거리는
지나온 삶의 조각들
그때는 빛나 보였겠지
지독한 삶이란 무게
쌓이고 쌓여 언젠간
힘없이 무너져
내릴 걸 몰랐겠지
마치 사진처럼
지난 건 모두 바래져가
오래 갖고 있던
기억도 모두 흐려져가
아니 선명한
기억 하나 손을 베인 듯이
아픔이 깊게 파고들어
점점 더 빨라지는 내
심장소리 이대로 터질 것만 같아
세상은 왜 외면할까
되돌려 줘야 하는데
마지막 한 발만 더 가면
누군간 주려만 했고
누군간 받고 말았지
아무도 원하지 않았던
그 아픔을
멈출 수도 없어
한 발 더 가면
끝날 테니까
수없이 반짝거리는
지나온 삶의 조각들
그때는 빛나 보였겠지
지독한 삶이란 무게
쌓이고 쌓여 언젠간
힘없이 무너져
내릴 걸 몰랐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