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이 좋아서
혼자서 나와봤어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멍해지더라
생각 없이 걷다 보면
눈시울이 뜨거워지면서
또 네 생각이 났어
네가 없는 내 모습이
익숙하지가 않아서
아직 널 잊지 못해서
보고 싶어져서 찾아갔어
눈물은 왜 흘러나와
뭐라고 한 마디도 못하게
입술이 또 떨려와서
네 옷깃만 붙잡았어
제발 내 말을 좀 들어봐줘
가지 말란 말도 못 했던 내가
이제 와서 후회해도
미련해 보여도
꼭 한 번만 내 얘길 들어줘
너라는 사람이 내게
소중한 줄도 모르고
모든 걸 잃은 것 같이
가슴이 아려와 또 울었어
눈물은 왜 흘러나와
뭐라고 한 마디도 못하게
입술이 또 떨려와서
네 옷깃만 붙잡았어
제발 내 말을 좀 들어봐줘
가지 말란 말도 못 했던 내가
이제 와서 후회해도
미련해 보여도
꼭 한 번만 내 얘길 들어줘
밀어내고 싶어도
오늘은 참아줘
더는 멀어지지 마
용기를 못 냈던 나를
이해해 달란 말은 안 할게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이대로
날 안아줘
제발 내 말을 좀 들어봐줘
가지 말란 말도 못 했던 내가
이제 와서 후회해도
미련해 보여도
꼭 한 번만 내 얘길 들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