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내리는
창밖의 저 비가
마음 깊이 닫아 둔
그날을 두드려
떨어진 저 꽃은
회색빛 하늘은
져 버린 우리의
서글픈 마지막 얘기 같아
울 만큼 울고 나면
웃을 수도 있을까
돌아서는 그대 애써 외면하던
그날을 떠올린다
그대의 마지막 목소리
그리운 얼굴을
난 그 자리에 묻어 둔다
눈물에 젖은 흐느낌도
내리는 저 비처럼
허공에 흩어진다
허공에 사라진다
내리는 빗소리에
멀어지는 기억마저
다시 웃어볼 수 있게
괜찮아
라라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라라
라라라라
다시 사랑할 수 있어
라라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