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안녕을 말해도 괜찮아요
어떤 이별도 쉬울 수 없죠
시리도록 따듯했던 그대가
눈물 나게 애틋했던 그대가
내 곁에서 행복할 수 없다면
어디서부터 어쩌다가 우리를 망가뜨렸는지 난
아무런 예감도 없이
그대가 더 아프게 무너지는 것도 모르고
그대의 야윈 표정 애써 지우고
그대를 떠나게 한 나였음을
한 줌도 알지 못하고 미련하게도
이대로 이대로 그대 손을 놓아요
우리의 끝이 이렇게나 서로를 괴롭게만 하는지
아무런 준비도 없이 이젠
서로가 더 아프게 무너지는 것도 모르고
서로의 야윈 표정 애써 지우고
서로를 사랑했던 기억마저
이별하는 지금 이 순간마저도
이대로 이대로 묻어두게 되겠죠
그대 슬픔도 내 눈물도 모두 다 잊혀질 수 있게
이제는 안녕을 말해도 괜찮아요
우리를 지켜내지 못해 미안해
그대를 떠나게 한 나였음을
한 줌도 알지 못하고 미련하게도
이렇게 이렇게 그대 손을 놓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