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헤어지자 그 한마디 뒤로
무슨 말을 해도 들리지가 않아
어찌나 울며 매달렸었는지
제발 그러지 말라며 모질게도 날 밀어내고 있어
잘 지내지도 행복하지도 않았으면 해
나 같은 사람은 없었다며 꼭 후회했으면 해
다 미안하다면서 그렇게 가버리면 끝인 거니
너는 마지막까지 모든 게 참 쉽네
너도 꼭 나만큼 아팠으면 좋겠어
오랜만이라고 잔뜩 설레이며
한껏 꾸민 내가 너무 초라해 보여
웃음기 하나 없이 차갑게도
식어버린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 네가 너무 아파
잘 지내지도 행복하지도 않았으면 해
나 같은 사람은 없었다며 꼭 후회했으면 해
다 미안하다면서 그렇게 가버리면 끝인 거니
너는 마지막까지 모든 게 참 쉽네
너도 꼭 나만큼 아팠으면
거짓말이야 정말로 네가 그럴 리가 없잖아
내가 더 잘할게 그러지 마
너 없는 나를 생각해 본 적도 없는데
여전히 내 마음 달라진 것도 하나 없는데
뭐가 그리 부족했던 거니 이럼 너는 편하니
난 네가 미워져 잘 지내지 말고
너도 꼭 나만큼 아팠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