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지나간 흔적에
내 마음도 허전해져
붉게 타오르던 그 시간
다시는 오지 않음을 알지
뚝 하고 떨어지는 빗소리에
한 조각 잊었던 기억이
비를 타고 흘러내려와
시간을 돌려서
멀어져 가는 네 모습 보이면
달려가 아픈 네 이름 부르며
하얗게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고
기억을 건너서
다정하게 너의 이름 부르며
이유 없이 사랑한다 말하던
그때로 돌아가 한번만 너를 만나고 싶어
좁은 여름 겨울 그 사이
낙엽들이 흩날리는
가을은 발을 멈추게 해
이럴 때마다 네가 그리워
반가운 기억들이 날 깨우면
까만 밤 수놓은 별빛들
여기 내게 말을 걸어와
시간을 돌려서
멀어져 가는 네 모습 보이면
달려가 아픈 네 이름 부르며
하얗게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고
기억을 건너서
다정하게 너의 이름 부르며
이유 없이 사랑한다 말하던
그때로 돌아가 한번만 너를 만나고 싶어
순간순간이 그림 같아
영원할 것 같았던
멈춰진 시간 속에 우린 살았어
시간이 지나서
이미 한때가 돼버린 우리들
저기 저 꽃은 날마다 푸르게 피어나
나에게 시간을 말해주네
돌고 또 돌아서
다시 한 번의 계절이 온다면
그렇게 그립던 네게 안겨서
한없이 흐르는 눈물로 내 맘 전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