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여운이 남아
길거릴 걷다가도
적응이 되질 않아
익숙해지려고 해도
아직 내 마음속엔
행복한 것들 외엔
아무것도 와닿지를 않나 봐
난 이제 적응을 하려 해
특별할 것 없는 날에
난 이제 적어내려고 해
특별할 거 없는 공책에
난 이제 적응을 하려 해
지루하기만 일상 속에
난 이제 적응을 해야 해
난 이제 적응을 하려 해
살다 보니 적응되는 것이 하나 없고
주윌 둘러보니 혼자라는 생각만
주저앉아 울다 보니
결국 적응해버렸지
na ah ah
좋아했던 것들이
이젠 싫증 나려 해
항상 실망했어 왜
걱정했었잖아 꽤
웃으며 보낸 날들이
추억이 돼버려서 난
빨랐던 하루에 적응을 못해 난
이제 끝날듯해
아직 여운이 남아
길거릴 걷다가도
적응이 되질 않아
익숙해지려고 해도
아직 내 마음속엔
행복한 것들 외엔
아무것도 와닿지를 않나 봐
난 이제 적응을 하려 해
특별할 것 없는 날에
난 이제 적어내려고 해
특별할 거 없는 공책에
난 이제 적응을 하려 해
지루하기만 일상 속에
난 이제 적응을 해야 해
난 이제 적응을 하려 해
저기 등 뒤에서
내 이름 부르는 사람이 없어
드립에 장난으로
뿌리치는 손사래 없어
내가 듣고 부르던 노래는
질려 귀를 막아
내팽개치우고 자기에는
잠은 다 자놨어
다 귀찮아 난 울음이 나오지도 않아
낡은 장롱 속 서랍에
먼지를 걷어낸 다음
깊숙이 묻어놓은 보석함을 열어내고
희미해진 희망을 꺼내
글에 생각을 보태
난 못해 이런 소리 하러
저기 다시 왔나 봐
점심시간에 엎어져 있는 얘야
잠깐 일어나 봐
내 머리 위 하늘에 있는 구름은
네 전체가 아냐
저 숲 아래의 어린 나무는
너의 모든 게 아냐
뭐든 미루는 성격 고치기 위해
썼던 글은 이제는
수십 번 내가 틀리고 맞든 간에
이젠 적응해도 퍼뜩 일어나야 할 때
3년이란 시간을 함께 항해할 돛단배
난 이제 적응을 하려 해
특별할 것 없는 날에
난 이제 적어내려고 해
특별할 거 없는 공책에
난 이제 적응을 하려 해
지루하기만 일상 속에
난 이제 적응을 해야 해
난 이제 적응을 하려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