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에 누나 CDP
마치 딱 내 어깨만큼 좁은 골목길과
그 땐 학교보다 가기 싫던 집
폐지 가득 할머니 유모차에 필름지
죽기보다 싫은 일이었던
내 방 한 켠에 들었던 멍도
가난도 아닌 여름
땀냄새 절은 패딩을 입고 등교하는 짓
Sometimes I feel like a raindrop
모든 기억이 고인 물 같은 스물여섯살
선명했던 모든 게
잉크처럼 번져있는 건 젖어서일까
난생 처음 불을 붙일 땐
엄만 걱정의 목소릴 높여 다퉜네
미안해 나 아직 철없이
맞는 비 Like a rain man
화창하던 창 밖엔
하루 종일 비가 내리네
먹구름 같은 기억이
내 방에 창문을 두드려
How do I get there, there, there
How do I get there, there
SOUNDS LIKE ‘투두둑’
(Knock Knock Rain Man)
비 냄새가 코 끝에 찡
아랫집이 싫어하던
랩만 하던 애가
만든 앨범을 냈던 스물넷
근데 이제 난 노래도 해 어쩔래
꼭 잠겨있던 방에서
비행기 표를 Get
우두커니 서있던
옛 동네 현관문을 그리면
마침 딱 이런 냄새가
지겹게 복도에 울려 퍼졌던 기억
Sometimes I feel like a raindrop
모든 기억이 고인 물 같은
스물여섯살
선명했던 모든 게
잉크처럼 번져 있는 건
젖어서일까
난생 처음 불을 붙일 땐
내 친군 걱정의
목소릴 높여 다퉜네
야 미안해 나 아직 철없이
맞는 비 Like a rain man
문득 비가 내려서
예보엔 없던 게
한 방울씩 맺혔더라고
떠올랐던 게 이런 날씨 같아서
그냥 앉아서 방에 앉아서
화창하던 창 밖엔
하루 종일 비가 내리네
먹구름 같은 기억
내 방에 창문을 두드려
How do I get there, there, there
How do I get there, there
SOUNDS LIKE ‘투두둑’
(Knock Knock Rain Man)
비 냄새가 코 끝에 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