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살만하니까
처음 먹어본 음식이 늘고
미뤄뒀던 여행
사고싶었던 물건도 사고
끊임없이 보고싶던 영화들
밤을 새며 계속 보곤해
좀 살만하니까
제일 먼저 네 생각이 난다
그리워서 불러보아도
내 곁에 없는 너
지금 어디쯤에 서서
나 아닌 누군가와 행복하게 지내니
떠난 네가 너무 밉고 밉다.
비틀거리며 또 술에취해 혼자 걷는 밤
그 드라마처럼 또 흔해빠진 노래들처럼
아주 우연히라도 멀리서도 좋아
못 이긴척 널 만날까봐
좀 살만하니까
제일 먼저 네 생각이 난다
그리워서 불러보아도
내 곁에 없는 너
지금 어디쯤에 서서
나 아닌 누군가와 행복하게 지내니
떠난 네가 너무 밉고 밉다
돌아보면 그랬지
내겐 너 하나만 가득한
가진 것 없던 그때
난 꿈 같은 이 시간들과 내 모든것보다
네가 있던 그때가 그리워
불어오는게 그저 바람인건지
아님 우리 추억인건지
또 너를 부른다
그래 다시 와줄까봐
오늘도 내 품에서 잊지 못한 사람아
떠난 네가 너무 밉고 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