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타국 바다건너 열세살 어린네가 오직한번 꿈에본듯
다녀간 이날까지 기다리던 스무해 모진 목숨은 백발이
되었네 하늘끝 저멀리에 소리쳐 불러봐도 구슬픈 메아리에
들리는 너의 이름 철새도 봄이오면 돌아오는데 더나버린
내아들은 소식도 없네
<대사 : 철없는 너를 이국타향 낯선곳에 피눈물로 보내놓고
만고고생 다시킨 못난 이어미를 용서해라 어린네가
뼈아프게 번돈 푼푼이 모아 이어미 쓰라고 보내주면서
눈물에 얼룩진 편지에다 어머님 오래오래 사시라고
간곡히도 이르더니 강물같은 세월은 흘러만 가는데
보고싶은 내자식은 어이되어 오지를 않나 어제도
오늘도 너 기다리다 병든몸 지팡이에 온힘을 다해
언덕위에 올라가 아랫마을 정거장에 내리는 그림자를
지켜보고 섰는데 너는 왜 돌아오지 않느냐 강희야!
강희야!>
불효자식 기다리다 늙으신 어머니여 오매불망 쌓인듯이
이제야 풀려는데 자식걱정 한평생 그리움 안고 별나라 가셨네
죄많은 뉘우침을 천만번 굽으소서 무정한 긴긴세월 가슴에
메입니다 생전에 못다한 자식의 도리 어머님 영전에서
흐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