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없는 하루가 허전해져
이런 기분 느껴보지 못했어
혹시 내가 너를
설마 내가 너를 이건 말도 안돼
습관이 참 무서운 것 같아
나도 이런 내가 어색해 졌어
전화만 잡고 있어
널 기다리고 있어 내가 하루종일
아니라고 말해도
내 맘은 그게 아냐
아무리 아니라고 나를 속여도
자꾸 너와 둘이 걷는
달콤한 상상을 해
밥은 먹었는지 잠은 잘 잤는지
옷은 따듯하게 입고 나갔는지
의미 없는 질문
안 그래보여도
다 니가 좋아서 그래
내가 다가가면 니가 멀어질까
나는 오늘도 말을 못해
그러니까 결국
내 말은 내가 널 (한숨)
-간주-
너와 있는 지금이 두근거려
눈이 마주 칠 때면 난 설레여
역시 내가 너를,
좋아해 내가 너를 이제야 알겠어
돌이켜보면 모두 너였어
내가 찍어준 그 사진도,
함께 들었던 노래도,
재밌었던 영화도, 매웠던 떡볶이도
이젠 알아
내 눈이 네게 머물렀던 이유
맘이 간지럽고 니가 꽃보다
더 예뻐보였던 이유
내가 널 좋아해서야
오늘 뭐했는지 누굴 만났는지
내가 없는 니 하루는 어땠는지
모든게 궁금해 알고 있겠지만
다 네가 좋아서 그래
내가 다가가면 네가 멀어질까
나는 오늘도 말을 못해
그러니까 결국 내 말은
내가 널 좋아한다고
설레고 떨려 올 이 순간을
나도 기다려왔었다고
듣고 싶어 니 마음 도망치지마
지금 내게 말해줘
다릴 떠는 것도 맨날 늦는 것도
자꾸만 손톱을 물어 뜯는 것도
니가 싫어하던 못된 버릇들
하나 하나 고쳐나갈게
늘 혼자 걷던 그 길을 이제
네 손을 잡고 걷고 싶어
그러니까 결국 내 말은
내가 널 사랑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