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 위 나뭇잎 사이로 비친 하늘은
아주 잘 익은 망고열매색 같아
또 걷다가 걷다가 걷다가 걷다보면
아 오늘도 긴긴밤
따스한 노을빛에 물든 너의 얼굴은
향기 가득한 아카시아잎 같아
또 울다가 웃다가 내내 떠들다보면
아 오늘도 긴긴밤
푹신한 수풀과 호숫가 모래밭
꿈보다 짧은 이순간
새까만 밤하늘 빛나는 별들
그 보다 더 밝게 빛나던 너의 눈
오늘도 내 발자국 옆엔 너의 발자국
기적이란건 정말 있는 것 같아
또 걷는다 걷는다 너와 함께 걷는다
아 오늘도 긴긴밤
아 오늘도 긴긴밤
아 오늘도 긴긴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