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 쪽에 앉은 너를 우연히 봤어
마침 햇살이 따스히 비췄지
참 예뻐 보였어 햇살에 비친 먼지가
반짝거리며 떠다녔었지
그때부터였어 네 눈을 피한 게
너의 뒷모습만 몰래 보았지
너무 떨렸어 넌 무슨 생각을 할까
너도 내 생각을 할까
말도 안 되지, 알아
난 너무 부족하지, 맞아
널 좋아해도 될까?
너는 봄을 담은 하늘색 물 같아
네가 웃으면 나도 그렇게 돼
우리 같이 있자 특별한 거 안 해도
네 옆에 있어도 되니
같이 걷고 싶어 날씨가 좋아서
난 알고 있었어 나를 바라보던 너
너와 눈이 순간 마주쳤을 때
난 그때 알았어 급하게 눈을 피했지
괜히 널 의식하게 돼
말도 안 되지 알아
날 좋아하는 걸까 설마
괜히 설레네
너는 봄을 담은 하늘색 물 같아
네가 웃으면 나도 그렇게 돼
우리 같이 있자 특별한 거 안 해도
네 옆에 있어도 되니
한 발 한 발 다가갈게
네가 부담스럽지 않게
바람이 불어와 봄의 향기가
사랑을 하려고 해
우연한 햇살과 우연한 장소에
우연히 네가 그곳에 있었어
이젠 봄이 오면 네가 떠오를 거야
널 봄으로 기억할게
너는 봄을 담은 하늘색 물 같아
네가 웃으면 나도 그렇게 돼
우리 같이 있자 특별한 거 안 해도
네 옆에 있어도 되니
같이 걷고 싶어 날씨가 좋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