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들려주는 계절의 소식을 듣는다
멀리 너의 발걸음 실어온 바람의 소식
함께 듣던 음악 전주에서 마음이 들린다
언제나처럼 끄덕여 주던 네 마음 소식
창을 두들긴 빗방울 속 네 목소리 듣는다
쉬쉬 머리를 쓰다듬어 주던 포근한 소식
하늘을 가르는 비행기 사이로 들린다
그 자국이 짙게 남긴 그리움 스러지는 소식
아침부터 소란한 새들 인사 소리 들린다
갈색 머리 올올이 빛나던 눈부신 소식
오후에 받아 둔 물웅덩이 소식이 퍼진다
작은 즐거움도 함께 나눈 반짝이는 소식
밤공기에 빛나는 별의 노래 들려온다
천천히 오르내리던 그 눈꺼풀 속의 소식
품 안에 기댄 그 작은 털 사이로 들린다
걱정들 뒤로하고 휴식하는 안도의 소식
너의 미소
너의 자취
너의 이름
너의 모습
너의 향기
너의 기운
너의 온도
너의 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