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 조각 같은 보도블럭 위에서
내 두발에 실려가네
바람은 심해서 애써 정리한 머리칼을 흩어놔
(so 지나려던 쇼윈도에 비쳐보기도 했어)
햇볕에 반사된 내 모습은 말짱해
오늘따라 유난히 날씨는 화창해
북적한 거리의 풍경을 한 장의
종이 위에 그린다면 여백 없이 꽉 차네
넘치는 차들이 연주하는 거친 음악
커피자판기 옆 먼지 덮인 의자
멋진 극장 앞 줄 서 있는 사람들..
도시는 분주히 자화상을 그려 간다네
one! two! 난 가벼운 걸음으로 또
셋! 넷! 여유롭게
one! two! 난 가벼운 걸음으로 또
셋! 넷! check
아직 곳곳엔 어제의 흔적이 남아있어
조심스레 걸음을 옮겨야만 했어
어느새 까매진 내 손은 가방에서
sony 이어폰을 귀로 옮겨 담고 있어
지금 눌러진 play 버튼
무표정한 빌딩들이 스펙트럼으로 변하고,
뚱뚱한 비둘기가 춤을 추네 word up~
tempo는 루바토
이 느낌은 온몸 혈관을 통해
메말랐던 심장을 관통해
volume up! 죽이는 hiphop beat로 인해
잠들어 있던 감동 세포가 작동돼
붕 뜬 기분! 난 어제 산 셔츠를 입고 나섰네
하얀색 새 옷의 낯선 냄새가 날 더욱 설레게 해
(That's cool) 역시 잘 선택했다고 생각되지
나는 지금 느낌이 좋아
상쾌하지 작은 행복들의 조각
별일 아니지만 이런 사소함의 조합된 조화
건조한 일상에 단비가 되어주는 거야
one! two! 난 가벼운 걸음으로 또
셋! 넷! 여유롭게
one! two! 난 가벼운 걸음으로 또
셋! 넷! che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