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오늘은 내 삶의 마지막 날 아직은 난
떠날 때가 안된 것 같은데 신은 나를 원하나봐
친구에게 담배 하날 권하던 밤 이런 말을했어
만약 내가 내일 죽는다면 그 빌어먹을 썅년부터 없앤다구
하지만 이런 날이 내게도 올 줄은 몰랐어
그래 지금 나는 아주 많이 돌았어
날카로운 칼 하나를 골라서 그년을 쑤시고
또 찌르고 자르고 하늘에서나 보자고
미안해 내 사랑아 눈물과 약간의 피를 닦고
흥분된 가슴엔 마세 하나 물어들고 숨을 쉬며
내 몸속에 끓는 피며 내 모든 감각을 마비시켜
시커먼 검은 피가 도시를 그릴 때
작은 삶의 등불이 조금씩 꺼질 때
네온싸인과 싼년들이 쌓인 이 도시에
나는 혼자 조용한 곳에 들어가
잠을 잔다 이 밤은 마지막 밤
나는 잠이든다
깊고 깊은 잠이든다 깊고 깊은 잠이든다
소심병 환자 a.k.a. 아직도 오후
그로부터 몇시간이 지난 것만 같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발엔 쥐난 것만 같애
어젯밤이 마지막이라고 난 생각했었는데
그래서 난 피와 땀을 펜과 노트안에 쏟았었는데
오늘도 역시 해는 나를 비추네
길거리는 비틀대는 나를 잡아 비트네
지금 내게 필요한 건 시원한 한잔의 Beat네
미칠듯이 죽고싶던 어젯밤을 무사히 넘긴 내가 넘 기특해
오늘도 해가지면 다시 미쳐버리겠지?
알콜없이 취하는 내가 지쳐버리겠지
오늘 밤은 아마 미쳐버린 날 버리겠지?
옥상에서 떨어진 건 작은 내 머리겠지
약한 의지 만으로 난 도대체 뭘 이겼지?
담배란 무서운 새끼들한테 난 돈만 많이 뺏겼지
이대로 삶이란 친구를 찾아가도 욕만 많이 먹겠지
부디 오늘 밤이... 마지막이 아니길...
비록 오늘 밤이... 마지막이라도 난 웃으며 떠나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