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멀리 힘든 걸음했을까
숨같은 내 눈물 다 밟고 갔으니
내게 죄가 있다면 널 지키지 못한 채
남은 생을 견뎌내는 일
두 가슴에 전설로 남겠지
끝내 못다 이룬 사연들까지
늘 하루를 위해
어긋나야 하는 서글픈 해와 달처럼
천 번의 긴 이별을 치뤄도 단 한 번의
사랑으로 살아가
하늘아 그녀 몫의 상처 덜어 줘
가슴에 묻고 아플게
저 바람이 널 데려가줄까
오래 두고 닿지 못할 곳까지
내 시간의 강을 또 거꾸로 흘러
너만을 기억하는데
천 번의 긴 이별을 치러도
단 한 번의 사랑으로 살아가
하늘아 그녀 몫의 상처 덜어 줘
가슴에 묻고 아플게
내 사랑 우연처럼 거둬 줘
사는 동안 짐이 되지 않도록 남아서
늘 그리워하고 돌아보는 건
나 하나로도 됐으니 울지마
모두 내가 기억해
다음 생엔 너를 찾아 태어나
영화를 약속하던 날로 돌아가
남은 인연 이룰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