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영토
기도는 나의 음악
가슴 한복판에 꽂아놓은
사랑은 단 하나의
성스러운 깃발
태초부터 나의 영토는
좁은 길이였다 해도
고독의 진주를 캐며
내가 꽃으로 피어나야 할 땅
애처로이 쳐다보는
인정의 고움도 나는 싫어
바람이 스쳐가며 노래를 하면
푸른 하늘에게 피리를 불었지
태양에 쫓기어
활활 타다 남은
저녁노을에 저렇게
긴 강이 흐른다
노란 내 가슴이
하얗게 여위기 전
그이는 오실까
당신의 맑은 눈물
내 땅에 떨어지면
바람에 날려보낼 기쁨의 꽃씨
흐려오는 세월의 눈시울에
원색의 아픔을 심는
내 조용한 숨소리
보고 싶은 얼굴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