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또 어둠은 날 감싸 안고
하늘도 한 없이 날 적시고
텅 비워진 내 마음속에 흐르는
너에 기억은 한번 더 날 적시고
눈시울 적셔 다시 널 그려 흐르는 널
애써 희미한 모습이라도 찾아내려
흩어진 기억에 조각들을 다시 끼워 맞춰 봤어
그런데 소중했던 시간과는 멀리 와버린 탓일까?
생각이 안나 단지 후회로 가득 차올라
그땐 why 널 지워 아픔에 익숙해지려 했을까?
얼어붙은 날 녹여준 사랑 따뜻한 바람
메아리처럼 내 주위를 맴돌 땐
깨지 못했던 너의 사랑들이
더는 잃을 것이 없던 나의 삶과는
너무나 다른 과분한 사치였나?
아니 지금은 텅비워진 내 삶에 공허함
그 속에 간절히 느껴지는 너의 소중함
먼 발치에서라도 네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됐으면 해
평생 갚지 못할 은혜로 남지 않게
다시 또 어둠은 날 감싸 안고,
하늘도 한 없이 날 적시고,
텅 비워진 내 마음속에
흐르는 너에 기억은 한번 더 날 적시고
난 너에게 터무니없이 부족한데
왜 굳이 나를 택한건데
사랑이란 감정 따윈 내게 사치에 불과해
난 내 삶에 하루 지켜내기도 힘이 드는데
미안하단 말밖에 나 역시 내 삶을 원망해
혼자 어둠을 감싸 안기에도
너무나 벅찬 일인데 네게
가시덤불을 걷게할순 없을 테니까
그러니 가슴속으로 묻어둔채 아름답게 떠나가
지금 당장은 널 잊어버림은
단지 널 위해서임을 알아줬음을
사랑이란 게 있다면
한 사람뿐 단지 너란 사람이였음을 기억해 주기를
내 눈에 내린 비는 다시 또 어둠과 함께
날 감싸 안지만 흐르는
내 눈물은 널 위한 것이였음을,
추억으로 남겨 두기를 네게 바라는 것 없어
그저 날 기억이란 상자안에 담아 두기를
다시 또 어둠은 날 감싸 안고
하늘도 한 없이 날 적시고
텅 비워진 내 마음속에 흐르는
너에 기억은 한번 더 날 적시고
다시 또 사랑할 수 있다면
지금 남은 아픔 모두 다 지우고
하늘도 우릴 반기겠지
영원히 저 노을에 함께 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