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니길 바랬지
거기 힘없이 서있던
너의 침묵에 흐르는 눈물 보며
무언가를 잊고 살듯
하루 하루를 보냈지
어리석었던 지난 날들의
후회와 반성으로
스쳐지난 사랑의 기억은
희미하게 남아있지만
숱한 오해와 쌓여온 미움들은
아직도 나를 감싸고 있는데
내가 등을 돌려버린
아주 오래된 진실들
잃어버린 건 너의 세상과
너의 침묵과 또 나
스쳐지난 사랑의 기억은
희미하게 남아있지만
숱한 오해와 쌓여온 미움들은
아직도 나를 감싸고 있는데
잃어버린 너의 소중한 것들에
한번쯤 물어보고 싶어
어딘지도 모를 곳을 가야할 때
함께 할 내가 필요하냐고